‘5라운드 MVP’ 김선형 “나이 편견, 울타리 깨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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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12년 차에도 전성기를 구가 중인 김선형(34, 187cm)이 5라운드 MVP를 차지했다.
KBL은 8일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MVP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김선형은 총 유효 투표수 94표 중 59표를 얻어 변준형(KGC)을 제치며 5라운드 MVP에 선정됐다. 김선형이 라운드 MVP를 차지한 건 2021-2022시즌 4라운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월간 MVP는 2012-2013시즌에 3차례(11월, 12월, 2월) 선정된 바 있다.
김선형은 5라운드 9경기 모두 출전, 평균 33분 10초를 소화하며 16.9점(전체 7위/국내 2위), 8.3어시스트(전체 1위), 1.8스틸(전체 3위)로 활약했다. 20점 이상은 3차례 작성했다. SK는 김선형의 활약을 앞세워 최준용의 갑작스러운 이탈에도 7승 2패, 공동 3위에 올랐다.
김선형은 5라운드 MVP 소감에 대해 “너무 기분 좋다. 팀이 5라운드에 어려운 상황을 맞았는데 동료들이 함께 열심히 뛰었다. 대표로 받은 것 같아 동료들에게 공을 돌리고 싶다. 열심히 임했는데 기자들, 팬들이 알아주셨다는 데에 뿌듯한 마음도 든다”라고 말했다.
8.3어시스트는 김선형이 2011-2012시즌 데뷔 후 한 라운드에 기록한 가장 많은 어시스트였다. 김선형은 이와 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시즌 평균 기록을 6.4어시스트까지 끌어 올리며 데뷔 첫 어시스트 1위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김선형은 이에 대해 “공격뿐만 아니라 경기 운영, 조율도 좋아졌다는 평가를 뒷받침하는 기록인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인터뷰에서 내 어시스트는 동료들에게 달렸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잘해주고 있다(웃음). 동료들이 패스를 득점으로 잘 연결해줘서 너무 고맙고, 시즌이 끝났을 때도 1위에 올라 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김선형은 어느덧 데뷔 12년 차가 됐지만, 여전한 속공 능력과 돌파력을 바탕으로 전성기를 이어가고 있다. 어시스트뿐만 아니라 평균 15.6점 역시 커리어하이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2016-2017시즌에 작성한 15.1점이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걸 증명하고 있는 셈이다.
김선형은 이에 대해 “특별한 비결이라기보단 한계를 두지 않으려고 한다. 나이가 들면 기량이 떨어진다는 건 내 마음가짐에서는 이해할 수 없는 얘기다. 남들이 만든 편견이나 울타리를 넘고, 깨고 싶은 마음이 있다. 오히려 어려운 상황이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SK는 5라운드에 선전하며 울산 현대모비스와 공동 3위에 있지만, 4강 직행이 주어지는 창원 LG와의 승차는 3경기까지 벌어졌다. 상대 전적에서도 2승 3패 열세여서 LG와의 6라운드 맞대결에서는 11점 차 이상의 승리가 필요하다.
김선형은 “6라운드는 EASL(동아시아 슈퍼리그)의 연장선상이다. EASL 준우승의 기세를 6라운드까지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순위 싸움은 끝날 때까지 모르는 것이다. 내가 발목을 다쳤던 시즌(2017-2018시즌)에도 전주 KCC가 막판에 2연패 해서 우리가 2위가 됐다. 끝까지 해보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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