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만 잘해, 원중이처럼 머리 길러도 돼"…'신인왕 모드' 정철원 향한 김태형 감독 함박웃음 [사직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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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만 잘해, 원중이처럼 머리 길러도 돼"…'신인왕 모드' 정철원 향한 김태형 감독 함박웃음 [사직 현장]

"내가 가만히 놔두지 않았을 텐데..."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10일 사직구장에서 열릴 '2025 신한 SOL Bank KBO 시범경기' LG 트윈스와 1차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투수 정철원을 언급했다.
정철원은 하루 전(9일) 열린 KIA 타이거즈전 구원 등판해 롯데 이적 후 첫 사직구장 등판에 나섰다. 최종 성적 1이닝 무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틀어막았다.

스프링캠프부터 페이스가 좋았던 정철원이다. 마치 신인왕에 올랐던 지난 2022시즌처럼 훌륭한 투구를 선보이며 김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드로 두산 베어스를 떠나 롯데 유니폼을 입은 그는 신인왕 수상 후 침체했던 분위기를 떨쳐내야 하고, 동시에 새 소속팀에서 자신을 향한 기대에 보답해야 한다.
김 감독은 취재진과 브리핑 중 훈련을 끝내고 이동하던 정철원을 만났다. 사령탑은 정철원을 붙잡고 "너 두산에 있을 때도 그 머리스타일을 했었느냐"라고 물었고, 정철원이 "뒷머리를 길렀습니다"라고 대답하자 "(긴 머리 스타일을) 내가 가만히 놔두지 않았을 텐데..."라며 "야구만 잘해, (김)원중이처럼 길러도 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철원 개인에게도, 팀 롯데에도 중요한 2025시즌이다. 불펜의 중책을 맡을 예정이기에 해줘야 할 몫이 크다. 필승조 한자리를 보장받고 시즌을 시작하지만, 마음가짐이 사뭇 다른 정철원이다.
김 감독은 "계속 지켜보고 있는데, 마운드에서 잘 던지려고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자기 공을 던지면 될 것 같다. (마지막 타자를 삼진 잡고 포효했는데) 그게 본인의 마음이다. 편안하게 하면 될 것 같다"며 "선수는 지난해 기록보다 올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한다. 트레이드돼 왔기에 그런 마음이 큰 것 같다"고 얘기했다.

계속해서 김 감독은 지난 경기 선발 투수 찰리 반즈도 칭찬했다. 반즈는 4이닝 3피안타 7탈삼진 무4사구 무실점으로 깔끔한 투구를 선보였다. 김 감독은 "반즈는 1선발이다. 그 역할을 해줘야 한다. 개막전(22일 잠실 LG전)에 출전할 계획이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롯데는 지난 경기 도중 외야수 윤동희와 투수 구승민이 부상 탓에 중도 교체됐다. 윤동희는 자신의 타구에 왼쪽 정강이 부위를 맞았고, 구승민도 김규성의 강한 타구에 맞아 왼쪽 종아리에 통증을 느꼈다. 다행히 두 선수 모두 크게 다치지 않았다. 윤동희는 10일 LG전 정상 출격하고, 구승민은 시간을 두고 좀 더 체크해야 한다.
김 감독은 "종아리 부위가 맞으면, 타박이 심하다. 오늘(10일)은 안 되고, 내일(11일)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롯데 10일 LG전 선발 라인업
황성빈(중견수)-윤동희(우익수)-손호영(3루수)-빅터 레이예스(지명타자)-나승엽(1루수)-전준우(좌익수)-박승욱(유격수)-한태양(유격수)-정보근(포수), 선발 투수 김진욱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롯데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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